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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 하면 염색 아닌가요? (1)
안녕하세요, 마비노기 이터니티 기획을 담당하는 리블리레밀크티입니다.
언리얼 엔진 교체를 통한 이터니티에서의 작업을 소개할 때 어떤 주제를 선택할까, 고민이 정말 많았습니다.
저번에 첫 홈페이지 게시글에는 기획자들의 이야기가 없던 만큼 동료분들의 게시글 반응을 열심히 눈팅할 수 있었죠.
역시 어려운 이야기는 제쳐두고 가장 구미가 당기는 것부터 다루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쵸, 매드포순대 님? (순대 님은 저번 게시글 업데이트 이후 반응이 가장 적다며 슬퍼하셨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이야기, [염색] 입니다.
쓰다 보니까 너무 길어져서 1, 2편을 나누게 되었네요.
지난번 마니 님께서 [아트 테크니션 ~ 캐릭터 제작 편] 게시글을 통해 먼저 이터니티에서의 색감을 다뤄주셨는데요.
가장 마비노기다운 색감을 내기 위해 TA 분들께서 각고의 노력을 해 주신 덕분에
언리얼 엔진에 색감 테스트를 위해 올려본 제 캐릭터의 리블리레는 너무나도 영롱하고... 아름답더군요.
그럼 이제 색감을 맞췄으니, 이터니티에서는 어떻게 더 편리하고 재미있게 염색할 수 있을까를 고민할 차례가 되었죠.
저는 염색에 진심인 밀레시안입니다.
매주 임볼릭만 고대하며 염색 앰플을 챙겨 받고,
신상 의장이 나오자마자 구비하여 염색해 온 프로의장러인 만큼.
자주 쓰는 지정 색상 염색 앰플(다음부터는 그냥 지염이라 쓰겠습니다. 너무 길어요...) 색상 코드를
경매장 즐겨찾기에 등록해 두고 수시로 검색하는 만큼.
인생의 절반 이상을 함께한 마비노기에서 염색을 하면서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를 너무나도 절절하게 느끼고 있었습니다.
※ 개발 진행 중의 화면입니다. 이터니티 업데이트 시에는 UI 구성이나 동작, 디자인, 세부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기본 메뉴 UI는 염색 시스템 개발 시점의 임시 버전입니다! UI 편은 다음 시즌의 게시글을 기대해 주세요😘
염색 모드 진입
다들 염색하면서 원하는 색이 나오지 않았을 때,
염색 앰플을 사용하여 목록에서 대상을 고르고 원하는 색으로 염색하기까지
같은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해 본 경험이 있으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때 동일한 창을 여러 차례 보아야 하고, 같은 행위를 계속 반복해야 해서
마우스 클릭하는 손도 아프고... 절차가 상당히 번거로우셨을 텐데요.
염앰을 사용하면 염색 대상 선택 단계를 건너뛰고,
바로 염색 절차로 진입할 수 있으면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왕 그렇게 염색을 할 수 있는 고유한 모드로 곧장 진입할 수 있게 개선하는 김에
하나의 아이템을 염색하던 도중, 다른 아이템을 골라 바로 염색을 진행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죠!
좌측의 염색 대상 아이템 목록에서는 착용한 장비뿐만 아니라
인벤토리에 보유 중인 염색 가능한 모든 아이템을 모아 볼 수 있는데요,
예를 들자면 가발 아이템만, 혹은 신발 아이템만 선택하여 정렬하는 등
다양한 필터 기능을 제공하는 방향을 추가로 개선 중입니다.
다들 신상 옷이 나오면 열심히 고민해서 염팟마다 정성껏 염색을 마쳤으나
무언가 조금 부족하다 느껴졌을 순간이 있으셨을 거예요.
한 번 염색 모드에 진입했다면 여러 차례 염색 화면을 닫았다가 다시 켤 필요 없이
원하는 색상을 파트 별로 분배해서 미리 색을 부어보고
어떤 느낌으로 보여질 지의 색상 조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신경 썼습니다.
다만 기존과 동일하게, 한 번의 염색 행위로는
하나의 아이템에서 하나의 염색 파트에만 염색 가능한 방향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번에 여러 아이템, 여러 파트의 염색을 고려해 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 경우 소비되는 아이템이 무엇인지, 염색 전후의 색상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의 안내가 너무나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입니다.
염색 결과 안내창
아, 이야기가 나온 김에 염색 후의 결과창도 좀 더 예쁘게 다듬어 보았답니다.

결과창의 글로벌한 줄넘김이 늘 신경 쓰였던 사람이 저 하나뿐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건 염색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시스템에도 활용되는 결과창의 이슈이지만,
이 부분의 개선은 다음 차례 게시글에서 자세히 선보이도록 하고...
우선 염색 결과창에서 어떻게 가독성을 높일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보았는데요.
염색 전후로 어떤 아이템 파트가 기존 색에서 무슨 색으로 바뀌었는지를
색상 코드값과 함께 좀 더 확실하게 보여주도록 개선해 보았습니다.
처음엔 당연히 RGB 코드만 보여주었는데요,
이터니티 프로젝트에 새로 합류한 작업자분들 가운데에서는 Hex 코드가 더 알아보기 쉽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기존에 마비노기 경험에 빗대어 보았을 때는 RGB만 있어도 충분히 괜찮다고 판단했지만
이터니티 업데이트 이후에 마비노기를 처음 접하는 병아리 밀레시안 분께서는
Hex 쪽을 더 인식하기도, 외우기도 쉽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는 자다가도 누가 지향색 코드 물어보면
720000 보다는 114 0 0 이 자동으로 나오는 사람이지만... 우선 양쪽 다 보여주기로 했습니다!
이 염색 결과 안내창이 어떻게 보여지는지의 자세한 작동 모습은 다음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염색 색상 팔레트
색상 팔레트... 정말... 정말 할 말이 많은데요...

먼저 원래 사용하던 마비노기 특유의, 여러 색상이 왜곡되어서
어지럽게 얽혀있는 팔레트의 모양새를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가에 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다른 게임들처럼 그냥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색상환의 형태로 모든 색상을 제공하는 법을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우리의 색상 팔레트는 모든 색상을 포함하고 있지 않았고,
일부는 지염에서만 제한적으로 제공되는 상황이었기에 섣불리 그 길을 고르기엔 여러 이유로 망설여졌어요.
그래서! 기존의 팔레트에서 제공하던 4만여 개의 색상을 활용해서
그 색깔들 만이라도 좀 더 예쁘고 자연스럽게 나열한 버전을 원했습니다만...


이 과정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담당 프로그래머 햄버거 님의 글을 읽어보시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ㅠㅠ)
사람이 자연스럽다고 여기는 방식과 컴퓨터가 이해하는 자연스러운 색상 정렬의 방법 사이에는
토리 협곡과 아발론 성소가 떨어져 있는 것보다도 더한... 너무나도 메꾸기 힘든 간극이 있었습니다.
어떤 방법을 활용해도 쨘! 하면서 자동으로 예쁜 색상 스펙트럼을 나열할 수 없었기에
결국 언젠가는 누군가가 수작업으로 결과물을 조정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와! 4만 번만 하면 된다!)
팔레트를 두 개로 나눠서 제공하는 방법도 고민했으나 굳이 염색할 때 한 번 더 뎁스를 추가하는 것만은 피하고 싶었죠.

개발 중인 염색 모드 UI에 원래의 색상 팔레트를 올려 보았더니
굉장히 킹받게도 원래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저 친구가 아무렇지 않게 엄청 자연스럽게 얹어져 있지 뭡니까.
저 팔레트가 있음으로써 누가 봐도 '이건 마비노기 염색이구나!' 라고 알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고요.
제가 졌습니다...
염색 팔레트를 노려보면서
도대체 염색을 할 때의 뿌듯함은 어디서 왔던 걸까? 라는 고민을 개발 기간 내내 지속했습니다.
a.색상 팔레트에서 원하는 색을 1개 이상 고르기 → 이것은 소위 말하는 피지컬의 영역
b.1/5 확률을 뚫고 원하는 색이 염색될 때까지 반복 → 확률과 싸우는 근성의 영역
여기서 a의 영역은... 혼란스러운 팔레트에서 원하는 색을 고르기에는 아주 어려움이 많았죠.
b의 영역은 지금도 지염을 통해 바로 염색에 성공할 수 있는 수단이 존재하고 있으나 그건 별도의 비용을 요구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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