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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님의 유지를 찾아서
안녕하세요, 언제나 할 수 있다 라고 외치며 개발 중인 몽그라진로나 입니다.
언리얼 개발을 기다리는 밀레시안분들께 이터니티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컨셉 단계 부분에서 살짝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터니티 프로젝트는 완전히 새로운 것들을 만드는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기존에 밀레시안님이 기억하는 추억은 유지한 채 더 퀄리티를 올리는 대규모 업데이트 작업이죠.
그렇다면 밀레시안님이 기억하는 감성을 해치지 않고 기존에 있던 것들을 새롭게 리뉴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작업의 첫 번째 스탭은 현재 제작된 것들이 어떠한 의도로 만들었는지 파악하는 것에 있습니다.

밀레시안님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보았을 던바튼의 분수대입니다.
20년 전, 조상님(이라고 쓰고 이전 개발자라고 읽습니다.)이 어떠한 의도로 이 분수대를 개발 했을까요?

.oO(어떤 형태를 표현하려고 하셨던 것일까.. 이 뒤에 구멍은 뭘까..)
답은 20년 전 조상님의 원화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개발자님께서 제작하신 원화를 살펴보면 위와 같습니다.
뒤의 구멍에서 흘러나온 물이 아래로 떨어지고 있고, 손에 무언가를 들고 있으며 이곳에서도 물이 흘러나온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분수대 뒤의 교단 상징과 헤어 스타일, 의자의 형태 등을 미루어 봤을 때, 앉아있는 이는 라이미라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문에 자애로운 느낌(사랑♥)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이러한 방향으로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렇게 그 당시의 컨셉 의도를 살려 던바튼의 풍경에 숨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가 아래의 그림입니다.

라이미라크의 자애로움이 느껴질 수 있도록 무드를 잡고, 이 분수대의 분위기가 밤에도 살았으면 하여 촛대를 놓고 분위기를 더해 주었습니다.

▲완성된 밤 무드의 분수대
졸졸졸 흘러내리는 물소리와 함께 이 분수대 앞에서 많은 밀레시안님이 류트를 연주한다면 얼마나 멋질까요?
20년 전의 개발자 분들의 개발 의도를 파악하려는 것은 분수대 뿐만이 아닙니다.


.oO(지붕에 걸쳐둔 저 3개의 기다란 봉은 도대체 어떤 의도로 세워두신 걸까.. 깃발을 걸고 싶었는데 생략하신 걸까?)

이 또한 20년 전 원화에서 컨셉의 방향성을 읽을 수 있습니다.
초기 구상엔 깃발을 넣는 것으로 생각하였으나, 모종의 이유로 삭제한 것 같았습니다.
만약 깃발이 움직이지 못하는 사양 상의 한계로 추가하지 못했다면 넣어주고 싶었고, 그 의도를 살린 것이 아래의 원화 입니다.


물론 그대로 만들기만 하는 건 아닙니다.
여기에 지금의 아이디어를 넣어, 3개의 깃발로 가는 대신 풍향계도 섞어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기존에는 없었던 학교 종도 추가해서요.
이렇게 들어간 풍향계와 깃발은 언리얼에서 생동감 있게 움직일 것입니다.
그리고 에린의 생활에 더욱 더 숨을 불어넣어 주겠죠.
기존에 학교를 이용하면서 있었던 불편한 점을 해소하기 위해 좀 더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동선도 개선하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저희는 당시에는 제작하지 못했던 것들을 20년 후인 지금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oO(그렇다면 캐릭터는?)
기존의 감성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것은 배경 뿐만이 아닙니다.
몬스터 임프를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oO(왼쪽도 오른쪽도 둘 다 임프다.. 동족이니 어느 정도 외형을 맞춰야 할까?)
오른쪽에 있는 임프가 더 나중에 나왔으므로 비주얼 적으로 각진 부분이 적어 완성도가 더 높아 보입니다. 또한 단순히 귀여움을 놓고 봤을 때 오른쪽이 더 귀엽지요.
둘 다 임프라는 같은 종족이므로 외형적으로 비슷하게 리뉴얼을 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그러나 임프라는 캐릭터가 가진 이미지를 깨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요?

밀레시안님이 기억하는 임프라는 캐릭터의 상징성을 생각한다면 이 녀석을 귀엽게 리뉴얼하는 것은 방향성에 맞지 않을 것입니다.
때문에 임프의 킹받음 속성을 유지하였고 그 결과물은 아래와 같습니다.
▲컨셉 원화
기존 임프의 이미지는 유지한 채 형태는 좀 더 퀄리티 있게 리뉴얼 하였습니다.
예쁘게(?) 리뉴얼 된 이 아이가 돌아다니면서 ~했심, 이라고 떠들고 다닌다면 어떨까요?

▲기존 임프(좌) / 언리얼에서 리뉴얼 된 임프(우)
밀레시안님들이 좋아했던 에린의 풍경을 지키면서, 또한 새로운 것을 더해 추억 속의 그 풍경을 아름답게 기억할 수 있게 만드는 것.
이터니티의 프로젝트의 개발은 이렇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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