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 체인 슬래시 개발

안녕하세요. 뚱이입니다.

언리얼 컨트롤 릭을 활용하여 체인을 자연스럽게 늘렸던 작업을 소개 드리고자 합니다.

왜 컨트롤 릭인가?

플레이오네 에서는 캐릭터 본 안에 체인 관련 본을 몽땅 우겨 넣고 직접 조종했어야 했죠.

하지만 이제 언리얼을 쓰는 만큼, 언리얼답게 가보자고요!

체인 무기들을 캐릭터에서 분리해 각각 독립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게다가 언리얼이 친절하게 제공하는 "컨트롤 릭(Control Rig)"까지 써먹으면

체인 작업이 훨~씬 쉬워지니 이걸 안 쓸 이유가 없잖아요?

그래서 우린 당당하게 컨트롤 릭 을 채택했습니다!

더 깔끔하게, 더 유연하게, 더 언리얼답게!

앵커러시 체인 길이 컨트롤 하기

개발 1일차 — ‘컨트롤 릭’ 이 녀석, 생각보다 다정한데?

드디어 컨트롤 릭 이라는 생소한 시스템을 파헤쳐 보기로 했습니다.

이름만 들으면 복잡해 보이는데… 막상 껍질을 벗겨보니 생각보다 순둥이더라고요.

캐릭터 작업에 특히 많이 쓰인다는 것도 알게 됐고,

사용법도 “이거 이렇게 연결하면 되는구나?” 정도 수준으로 금방 익히게 되었습니다.

첫날인데 벌써 "어? 이거 금방 끝나겠는데?" 하는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개발 2일차 — 체인을 늘려라! 늘려라! 늘려라!

드디어 본격적으로 ‘체인 늘리기’ 작업에 돌입.

자! 이제 체인들을 움직여 보자고요!!

어제 얻은 지식으로는 체인 끝 부분만 원하는 위치로 이렇게 저렇게 컨트롤하면 된다고 이해 했었는데요...

위에서 처럼 칼날 7 본으로 목표 지점으로 당겨서 위치만 시켜주면 된다고 파악을 했었는데...

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한번 해결해 보기로 했습니다!

지금의 처럼 Root에서 칼날 1, Root에서 칼날 2 처럼의 수조이면 각각 칼날을 컨트롤 해주는 방법 뿐!!!

체인 시작 점 기준으로 목표 지점까지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되도록 계산해봅시다!!!

총 칼날이 7개니까 시작 점 1개 포함해서 목적지 까지 칼날을 하나 씩 배치를 시도 해보니!!

체인이 목표 위치까지 진짜 늘어났습니다!

물론 각 축 방향이 죄다 엉뚱한 데를 바라보는 귀여운 버그도 있었지만,
그래도 “아 되는구나!”라는 확신이 생기기엔 충분했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도가 나가서 스스로도 놀랐습니다.

“어..? 이렇게만 동작 하면 되는 것 인가?”

개발 3일차 — 끝났다? 벌써? 진짜로?

오늘은 컨트롤 릭 을 실제 시스템에 붙여보는 날!

언리얼이 제공하는 기능들을 활용하니

이게 뭐야…

너무 간단하게 끝나버렸는데??

얏호!!! 애니메이션 특정 시점에 자연스럽게 지금까지 늘려 놓은 위치와 블랜딩을 하니 너무 자연스러웠습니다!!!!

3주쯤 잡고 있던 작업이

시행착오 조금 거치고 나니까

3일 만에 완성.

와… 이거 의도한 거 맞나요?

그래도 무사히 생각보다 빨리 적용을 할 수 있어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사실 이렇게 빨리 끝날 수 있었던 데에는

무기 애니메이션 시스템이 이미 구현이 되어 있었던

덕분에 적용할 때 딱딱 맞아 떨어져서 다른 건 신경 안 쓰고 체인만 늘리는데 집중 할 수 있어서 쉬웠던 것 같습니다.

코드 작업도 목적지 좌표만 전달 해주기만 하면 되고 나머지는 컨트롤 릭 스크립트에서만 이렇게 간단하게!!!~

컨트롤 릭을 이용해서 작업하지 않았다면...?

컨트롤 릭은 기본적으로 체인 구조를 고려해서 “이 본 돌리면 옆 본은 이렇게 따라야지~” 라고 알아서 해주는데,
직접 구현하면…

애니메이션 생지옥

컨트롤 릭 없이 체인 구현해도 불가능은 아니지만.

근데 삽질 난이도는 FromSoftware급.

직접 구현하면 “체인이 움직인다”는 성취감은 있는데,

대신 머리가 Spline처럼 휘고, 멘탈이 Chain처럼 늘어나는 경험을 했을 것 같습니다.

마비노기 체인 작업 하신 분 리스펙 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